CITS, 새움교회에서 출판 기념 예배 및 졸업식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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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S, 새움교회에서 출판 기념 예배 및 졸업식 진행
반백년을 알코올중독으로 죽어가던 인생이었다. 그렇게 인생이 끝날 줄 알았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수 없이 드나들던 정신병원에 마지막 입원했다. 눈에는 헛것이 보이고 귀에는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 몸은 허공에 매달렸다가 끝도 보이지 않는 암흑 속으로 한 없이 꺼져 들어간다.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 이해할 수 없다. 이것이 중증 중독증상의 마지막 상태다. 이제 소망 없어 퇴원해서 술이나 더 마음껏 마시고 죽으리라 생각했다.
그 날 기독교 중독 전문 치유 기관인 CITS를 만났다. 내가 입원해 있는 병원에 12주 전인화 중독 치유 교육을 시작하는 그 날, 퇴원을 앞두고 아무 생각 없이 참석했다가 다시 살아야겠다는 소망이 생겼다. 12주 교육을 잘 수료하고 다음 단계인 부여 새움 교육원 3주, 전인화 심화교육을 받았다. 그리고 CITS 대표의 추천으로 전북 익산에 있는 원광 디지털대학 중독재활복지학과에 입학했다. 꿈만 같았다. 그것이 5년 전 일이다. 2019년 까지 4년 동안 중독전문학사와 사회복지를 전공하고 이제 당당한 졸업이다.
설레는 마음으로 졸업식을 기다렸는데 코로나로 졸업식이 취소되었단다.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나는 50이 넘어 학사모를 꼭 한 번 쓰고 싶었는데 그나마도 내게는 잡을 수 없는 기회였는가를 생각했다. 평생을 술로 실패한 인생 4년 동안 기를 쓰고 공부하고 과제하고 학점을 취득하고 이제 졸업인데 야속하다.
그런데 나를 알코올중독에서 구해주고 대학에 추천해주고 신앙성장과 여러 가지 상담기술과 삶의 방법을 지도해준 CITS에서 중독 전문 치유 서적을 출간하고 출판 기념식을 하면서 특별 졸업식을 서울에서 마련해 주셨다. 학사복과 학사모를 썼다. 요즈음 대학 졸업을 예전 고등학교 졸업정도로 치부하는 분들에겐 시답지 않은 일이지만 평생 이런 일이 올 것이란 생각은 꿈에서도 못한 나에게는 정말 기쁨과 감사의 마음을 주체할 수가 없다.
이제 제 2의 인생이 나에게 펼쳐진다. 다음 코스는 대학원 진출이다. 그리고 중독 전문가가 되어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의 중독문제 해결에 작은 힘이 되려고 한다. 나이는 나보다 조금 어리지만 나하고 꼭 같은 환경과 처지에서 만나 여기까지 함께 걸어온 곁에 있는 아우와 함께 양 옆에 든든하게 서 주신 김도형 목사님과 이미숙박사님의 지도와 지원을 받으면서 말이다. 아울러 서울 중독전문 기관 CITS와 새움 교회 전 교우들께도 감사를 드린다.
2020. 2. 16일 졸업생 조재원 김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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